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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파이살 전문 병원 겸 연구 센터(King Faisal Specialist Hospital & Research Centre, 이하 KFSHRC)가 글로벌 AI(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공학 혁명의 최일선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우디 비전 2030 (Saudi Vision 2030) 실현을 위해 활용되는 해당 기술의 발전은 2030년까지 사우디 의료 부문에 걸쳐 약 150억~270억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의료 서비스의 프로세스 간소화와 환자 치료 혁신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KFSHRC가 추진하는 기술 통합의 가장 큰 특징은 로봇 보조 수술 분야이다. 2023년 한 해에만 1195건의 로봇 보조 수술이 시행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완전히 로봇 기술만을 이용한 간 이식 수술도 시행됨으로써 수술 정밀도와 환자의 회복도 개선을 위해 로봇 기술을 활용하는 KFSHRC의 선도적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외과수술 측면의 발전을 보완하는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WGS) 기술 구현은 유전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KFSHRC의 초석이 되기도 했다. 2023년 현재까지 7000건 이상의 WGS 검사가 실시됨으로써 다양한 유형의 질병에 대한 유전적 소인의 파악이 가능해졌다. KFSHRC는 이처럼 첨단 수술 기법과 포괄적인 유전자 분석 분야에 주력해 의료 혁신의 최일선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인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아울러 KFSHRC의 랩(실험실)은 진단 및 검사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정확성과 진행 속도를 향상해 환자들에 대한 더욱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 150만 건 이상의 검사 과정이 이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면서 처리 시간은 30%나 단축됐다.

KFSHRC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적 잠재력을 인식하게 되면서 여러 부서에 걸쳐 AI 기반 솔루션을 도입했다. 2023년 영상의학(방사선학) 분야에 AI 툴이 도입되면서 진단 정확도는 25%나 개선됐고 오진율은 18% 줄어들어 암이나 심혈관 질환의 발견과 치료에 진전이 이뤄졌다. 인공지능과 첨단 바이오텍 기술을 활용해 암 치료를 위한 CAR-T 세포의 자체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치료 비용 절감과 환자 고통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왔다.

이처럼 KFSHRC가 발전하게 된 그 배경의 중심에는 병원 운영의 최적화에 일조한 운영 지휘 센터(Capacity Command Centre)가 자리잡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주요 원천 기능을 제공했다. 해당 센터는 환자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치료 수준을 유지하고 표준 절차를 준수하며 수요량 예측으로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AI 기반의 전략을 추진하면서 2021년 9월 출범한 이 센터는 이후 17만 건 이상의 중재(개입) 절차를 진행해 병상 대기 시간을 32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하고 응급실 대기 시간도 14%나 단축하는 결실을 거두었다.

KFSHRC는 첨단 기술을 글로벌 의료 생태계에 접목해 스마트 병원으로서 의료 서비스의 혁신과 우수성을 구현해 나가는데 더욱 전념할 계획이다.

KFSHRC가 2024년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세계 250대 학술 의료 센터 순위에서 2년 연속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1위, 전 세계 20위에 오르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 지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의료 브랜드로 인정받게 된 것은 주목할 내용이다. 같은 해 뉴스위크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250대 병원 중 하나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